영국·미국 등 잇따른 철수 소식...술렁이는 잼버리 현장
세계스카우트연맹·조직위 오전 정례 회의 중
오전 10시 반 여가부 차관 정례브리핑 취소
[앵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 스카우트가 새만금 잼버리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뒤이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도 철수 논의를 시작해 행사장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새만금 세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벽 6시부터 스스로 식사를 차려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일정대로 아침을 먹은 뒤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철수가 확정돼 이송 작업이 본격화하면 버스 수백 대가 잇따라 숙영지로 들어가게 될 겁니다.
현재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는 매일 오전에 오는 정례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영국과 미국 대표단의 철수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조금 전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매일 오전 10시 반에 열리던 여가부 차관의 정례 브리핑은 취소됐다고 공지됐습니다.
대신에 오후 3시에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브리핑을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일 먼저 철수를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는 이번 세계잼버리에 4천5백여 명을 파견했는데요.
잼버리 참가 인원 전체의 10분의 1이 넘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영국은 20세기 초반 세계 최초로 소년 스카우트 야영을 성공한, 종주국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철수 결정이 다른 참가국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도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겠다는 이메일을 잼버리 학부모와 국제 봉사 팀원들에게 보냈습니다.
미국 스카우트는 오늘까지는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오는 11일까지 머물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파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되는데 앞으로 대회 진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조직위는 매일 아침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아침 회의를 합니다.
매일 기상 상황과 대원들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그날그날 대회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을 조율하는데요.
오늘 대회 운영을 어떻게 할지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었습니다.
다만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어젯밤 영국의 철수 결정 직후 성명을 냈습니다.
세계연맹은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상당한 추가 자원을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장하면서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또 "주최 측과 한국 정부에 재정, 인적 자원을 동원해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잼버리는 시작 전부터 야영장 침수 등 준비 부족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충분히 준비했다는 조직위의 해명 속에 잼버리가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우려했던 대로 전기와 화장실, 그늘막 같은 기초적인 시설 미비부터 편의점 바가지 요금, 부실한 식사 등 운영상 부족한 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영국 대표단 조기 철수 확정, 미국 대표단 곧 철수 결정, 벨기에 대표단 철수 검토 등이 내용일 잇따라 전해지면서 현장 분위기는 상당히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세계 잼버리 현장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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