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르는 구강 질환…이 빠지고 잇몸 약하면 뇌 기능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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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대부분의 치매 환자는 구강 건강이 나쁘다.
이처럼 치매 환자의 구강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건 상식처럼 통하지만, 사실 그 반대의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최근 들어 구강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 치매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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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치과에서 일하다 보니 환자 한 명 한 명을 주기적으로 만나는 일이 잦다. 정기 검진받으러 오는 환자, 1년에 1회 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를 찾는 환자 등 다양하다. 부모님과 함께 치과를 찾았던 어린아이가 직접 의자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환자가 점점 나이 들어가는 과정도 지켜보게 되는데 인지기능의 저하나 치매로 혼자 내원하기 힘들어 어느새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는 환자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대부분의 치매 환자는 구강 건강이 나쁘다. 인지능력이 저하돼 구강 관리가 잘 안되고, 치료 협조도가 떨어지며 전보다 치과 치료를 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매 환자의 구강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건 상식처럼 통하지만, 사실 그 반대의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최근 들어 구강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 치매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치아의 상실, 통증 등으로 음식을 씹는 '저작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면 식사하면서 뇌에도 적절한 자극이 가해진다. 반대로 저작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뇌에 전달되는 자극이 감소해 뇌 조직의 재형성을 막고, 뇌로 향하는 혈액량이 줄어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치주질환이나 충치(치아우식증) 등으로 치아를 상실했을 때 틀니·임플란트 치료로 저작 기능을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비단 치아가 빠지지 않았더라도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치아의 개수가 많아도 치주질환이 심각한
경우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감소하는 속도가 빨라져 그 결과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균(P.gingivalis)에서 유래한 지질다당류(LPS)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줄이기 위해 구강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평상시에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다. 고령이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져 칫솔이나 치실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면 전동칫솔, 구강 세정기 등을 사용하여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과 치태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두 번째는 치과 방문 빈도를 늘리는 것이다. 칫솔질과 치실을 열심히 사용해도 닿지 않는 부위가 있고, 이미 형성된 치석은 치과에 내원하지 않는 한 제거할 수 없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만 잘 제거해도 치주질환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전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치석이 있거나 염증이 있는 부위만 부분적으로 스케일링할 수도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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