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모씨,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지난 3일 경기도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피의자 최모(22)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5일 나온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오후 3시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된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최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과 ‘고의 차량 돌진’으로 각각 9명,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건 당시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타고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 최씨는 차량을 몰아 그대로 서현역 인도로 돌진해 행인 여러명을 들이받은 후, AK플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차량 돌진으로 5명이 다친 가운데 4명은 중상이고, 이중 60대 여성과 20대 여성 등 2명은 위중한 상태다. 흉기에 찔린 시민들도 각각 크고 작은 자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최씨는 112신고 약 6분만에 경찰에 붙잡혔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최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4일 밤 11시 40분쯤 최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최씨와 가족 등의 조사 내용에 대한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최씨는 정신병의 일종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을 앓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사람을 기피하고,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으며, 2015~2020년 2개 병원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지속적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병원에서는 2020년 최씨에게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다만, 최씨는 최근까지 3년간 제대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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