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중단' 권고…대표단 회의서 존속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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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영국에 이어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하며 대회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에 이어 미국이 평택 미군기지로 철수를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까지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5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 우리는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주한 미군 주둔지로 '평택 미군기지'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미국 보이스카우트 측은 가능한 대로 잼버리를 떠나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스에 머물 예정이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원들이 6일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을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며 "(문제를 해결할) 핵심은 날씨인데, 지금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결국 9시에 진행되는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대회 존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회는 '강행', '중단',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등 3개 안 중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4천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은 행사장 철수를 통보한 바 있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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