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어르신 수호천사 '아리아'…목소리로 '재난위험'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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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 홀로 어르신과 장애인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경남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재난 예·경보 음성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
경남도 이미화 복지정책과장은 "AI 스피커 이용자 대부분이 노인·장애인으로 폭염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처가 어렵고, 문자를 보는 데에도 취약하다"며 "아리아의 말로 하는 음성알림 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이 재난 정보를 더 빨리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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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어르신·장애인 등 8500가구 대상
케어메니저도 방문해 위험 상황 파악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 홀로 어르신과 장애인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경남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재난 예·경보 음성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
경상남도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폭염경보 상황과 행동요령을 음성알림서비스로 발송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시군에 배치된 케어매니저(77명)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등을 확인해 위험을 발견하면 시군에 '즉시 알릴 의무'를 추가하는 등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100~120명당 1명이 배치된 케어매니저는 시스템 활용 방법 안내 등 직접 찾아 돌봄을 지원한다.
평상시에는 재난 상황별 행동 요령을 매주 2~3회 오후 시간대에 발송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케어매니저는 취약계층 집 주변에서 위험 상황이 인지되면 지자체에 즉시 알린다.
재난 주의보·경보 단계에는 행안부·지자체 알림에 따라 재난 상황을 음성메시지로 전달한다. 취약한 곳에 있는 어르신에게는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휴일 등 업무시간 외 재난 긴급 상황 때에는 지자체와 경남도 통합돌봄지원센터에서도 음성알림 서비스를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는 2019년 11월 SK텔레콤 등과 협약을 맺고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시스템이다. 넘어지는 등 움직일 수 없는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아리아 살려줘"라고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돌봄을 받을 수 있어 취약계층 가구에는 수호천사나 다름없다.
이런 시스템으로 119가 출동한 사례는 지난해까지 186건, 올해는 7월 현재 104건의 응급 구조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돌봄 대상자가 의식을 잃거나 수면 상태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레이더센서가 돌봄 대상자의 호흡량, 심박수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해 구조 요청을 하는 시스템으로 향상됐다.
현재 도내에는 8500대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설치됐다. 아리아는 지역 소식을 알려주고 노래도 틀어주는 등 말벗도 되어준다.
경남도 이미화 복지정책과장은 "AI 스피커 이용자 대부분이 노인·장애인으로 폭염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처가 어렵고, 문자를 보는 데에도 취약하다"며 "아리아의 말로 하는 음성알림 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이 재난 정보를 더 빨리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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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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