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토극 대전…'소옆경2' 김래원, '연인' 남궁민보다 먼저 웃었다[SC이슈]

김준석 2023. 8. 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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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MBC 제공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금토 드라마 대전서 '소옆경2' 김래원이 '연인' 남궁민보다 먼저 웃었다.

SBS 새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스케일, 공조, 미스터리가 업그레이드된 '연쇄방화범과의 사투'로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지난 4일(금) 첫 방송된 SBS 새 금토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1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7.5%, 전국 7.1%, 순간 최고 8.5%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및 금토드라마 1위를 석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049 시청률은 3.0%를 차지, 동시간대 드라마 중 단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1회는 지난 시즌인 '소방서 옆 경찰서'의 최종회 엔딩 이었던 '주차타워' 상황 이전, 진호개(김래원)의 서사로 포문을 열었다. 먼저 진호개는 '한국 최초의 연쇄방화범' 하영두(최원영)를 만나 '태원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한 조언을 구한 터. 하영두는 불은 타겟팅이 불가능해 책임감, 죄책감이 필요 없다고 얘기하며 범인의 손에 오래된 화상 흉터가 있을 거라 추측했고, '시그니처'에 대해선 범인이 불을 내본 경험만큼이나 불을 꺼본 경험도 많은 인물로 소방에 원한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진호개는 화재가 난 주차타워에 유력용의자가 있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봉도진(손호준)을 따라 주차타워 안으로 이동했다. 추락하는 위기에 빠졌던 진호개는 봉도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유력용의자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결박당한 채 불에 타 죽어있었고, CCTV마저 다 타버려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다음 날 부검을 진행한 윤홍(손지윤)에게서 화재 당시 피해자가 살아서 호흡을 했다는 점을 들은 봉도진은 죄책감에 휩싸였고, 진호개는 윤홍에게 수면제 위주로 약독물 검사를 긴급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시즌 1보다 훨씬 더 커진 스케일과 긴박감을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오롯이 담아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선사했다. 이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신경수 감독의 깊은 고민이 담긴 결과로 한 장면, 한 장면 남다른 포스를 담은 장면이 쏟아져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물했던 것. 오프닝을 연 진호개의 추적 장면에서는 인파 사이를 헤치는 여러 컷을 스피드 있게 이어가 쾌남의 포스를, 한국 최초의 연쇄방화범 하영두의 단독샷은 기괴함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얼굴 클로즈업으로 강렬함을, 주차타워에서 추락 장면은 삼킬 듯한 화염 효과로 아찔함을, '무영지하상가' 화재 장면은 강렬함을 더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촉즉발 미장센'을 완성했다.

MBC 새 금토 드라마 '연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로 믿고 보는 제작진,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나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베일 벗은 '연인'은 대중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아름답고 유려했다. 스토리, 영상미,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완벽했다. 사극명가 MBC의 저력이 고스란히 녹아든 60분이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5.4%를, 순간 최고 시청률은 7.1%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스타트했다. (닐슨코리아)

'연인' 첫 회는 묵직한 오프닝에 이어 남자 주인공 이장현의 강렬한 등장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이장현이 목숨을 걸고 사랑할 여인 유길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유로운 능군리 장면과 병자호란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는 조정의 묵직한 장면들을 교차로 보여주며, 이후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참혹함이 더 크게 와닿도록 만들었다. 캐릭터는 살아 숨 쉬듯 매력적이었으며, 이를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탁월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며 촬영했다는 제작진 및 배우들의 말처럼, 영상미는 눈부셨다.

말 그대로 아름답고 유려한 60분이었다. 왜 MBC가 사극명가인지, 왜 남궁민이 대한민국 최고 배우인지, 왜 안은진이 대체불가 배우인지 오롯이 입증한 60분이었다. 첫 회부터 대작의 향기를 제대로 터뜨린 '연인'이 앞으로 펼쳐낼 가슴 시린 운명 대서사시가 미치도록 기대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 2회는 8월 5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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