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오른다…어디가 높나

이주혜 기자 2023. 8.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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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서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HB·JT친애·대백·유니온·참저축은행으로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은 각각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OK e-정기예금(비대면)'의 경우 이번 금리 인상으로 만기 6개월 금리가 연 4.31%로 12개월(4.21%)일 때보다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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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 연 4.04%
최고 연 4.5%…단기 상품 금리↑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서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도 다시 금리를 높이면서 수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다시 4%대를 넘어서 상승세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금리는 전날 기준 연 4.04%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연 3.97%에서 상승해 다시 4%대에 진입했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HB·JT친애·대백·유니온·참저축은행으로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은 각각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개월마다 금리가 상승하는 '3-업(UP)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근 인상해 최고 연 4.45%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구간 단위로 적용이율이 상승하는 1년제 정기예금이다. 중도 해지시에도 경과 기간에 따라 약정금리가 보장된다.

OK저축은행은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에 최고 금리 연 4.41%를 적용한다. OK저축은행은 1일부터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OK e-정기예금(비대면)'의 만기 6개월 이상 7개월 미만 금리를 연 3.50%에서 연 4.31%로 0.81%포인트 올렸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만기 1년인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만기 6개월, 9개월 등 1년 미만인 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JT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1.75%포인트 인상해 연 4.3%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 e-정기예금(비대면)'의 경우 이번 금리 인상으로 만기 6개월 금리가 연 4.31%로 12개월(4.21%)일 때보다 더 높아졌다.

다올저축은행이 지난달 말 출시한 'Fi 리볼빙 정기예금'은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3년 만기 상품으로 최고 연 4.3% 금리를 적용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9개월 만기 연 4.2% 금리를 제공하는 '9개월 회전정기예금' 상품을 1일 출시했다.

저축은행들의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에 유치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수신 잔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만기 1년짜리 상품 가입을 유도하기보다 가입 기간에 따른 상품별 금리를 조정해 만기를 분산하는 추세"라며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처럼 고금리 특판을 할 만한 여력이 없다 보니 단기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은 감소세를 이어왔다. 시중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이 낮아진 탓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잔액 규모는 1월 120조7854억원에서 5월 114조5260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은 수신 유치를 위해 시중은행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오히려 역전되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에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이 계속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32조9812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7070억원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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