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종주국 자존심.. 부진한 미국차[수입차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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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브랜드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차 브랜드가 이렇게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독일 3사의 견조한 수요 ▲일본차 브랜드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 ▲부분·연식 변경 등에 따른 국내 판매 가격 인상 등으로 요약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미국차 브랜드 총 판매량은 4만6000여대로 2만1000여대가 팔린 일본차 브랜드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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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에 치중된 라인업, 국내 가격 인상 등이 원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미국 완성차 브랜드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독일차 강세 속에 최근 노재팬 여파에서 벗어난 일본차 기업들이 신차를 대거 쏟아내며 입지가 더욱 줄어드는 모양새다.
5일 한국에 진출한 미국 완성차 6개 브랜드(포드·쉐보레·캐딜락·GMC·지프·링컨)는 올해 1~7월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총 9625대로 전년 동기보다 22.9% 줄었다. 캐딜락과 올해 출범한 GMC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브랜드는 모두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업체별로 캐딜락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561대를 판매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모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는 차량 한 대당 1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지난 6월까지 누적판매량 140대를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쉐보레의 판매량은 3264대로 전년 동기 보다 10.8% 역성장했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모델은 준대형 SUV 트래버스다. 트래버스는 지난 6월까지 총 63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99.6% 증가했다. 그러나 준대형 픽업트럭 코로라도는 46.8% 급감한 900대, 대형 SUV 타호는 40.4% 감소한 137개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포드는 223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다.
미국차 브랜드가 이렇게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독일 3사의 견조한 수요 ▲일본차 브랜드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 ▲부분·연식 변경 등에 따른 국내 판매 가격 인상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가격 인상은 국내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포드가 지난 3월 픽업트럭 넥스트 제네레이션 와일드트랙과 랩터는 기존 모델 보다 각각 1360만원, 1600만원 인상됐다.
여기에 SUV 모델로만 라인업을 꾸려 수입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지 못한 점과 현대차·기아의 SUV 라인업과 겹치면서 경쟁에 밀린 점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빠르게 변하는 국내 수입차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점도 원인이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서 미국차 브랜드를 찾아 볼 수 없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매월 집계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은 1위부터 10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독일 3사와 일본 렉서스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누적 판매량 5918대를 기록한 BWM 520가 1위를 차지했으며 렉서스 ES300h(4465대)와 벤츠 E 350 4MATIC(4105대)가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미국차 브랜드는 한 때 연 1만대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2년 전인 2021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철폐 등에 힘 입어 일본차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판매량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미국차 브랜드 총 판매량은 4만6000여대로 2만1000여대가 팔린 일본차 브랜드를 따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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