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윤관석 의원 구속…'수수 의원' 규명 속도 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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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전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의원이 구속됐다.
이런 가운데 돈봉투를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그를 집중 추궁해 돈 받은 측을 규명하는 작업에 마무리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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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의원' 명단 마무리 작업
송영길 관여 여부 규명도 남은 과제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전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의원이 구속됐다. 이로써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 등 남은 수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4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으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처음으로, 윤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이성만(전 민주당)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 의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에 관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내용 및 피의자의 관여 경위와 정도, 피의자의 지위, 이 법원의 심문 결과 등에 의하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구속은 한 사람만 됐지만, 법원이 이 의원에 대해서도 "혐의에 관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다"고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판단하면서 두 의원에 대한 검찰의 혐의 소명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찰은 조만간 돈봉투 수수 의심 의원 명단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번 사건 수사를 본격 개시한 검찰은 공여자군 수사와 돈봉투 수수자들을 특정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
특히 현역 의원들에 대해선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 현장조사 등을 통해 동선을 교차 검증함으로써 의심 인물들을 상당 부분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이들을 직접 조사하진 않으면서 일각에선 검찰이 수수 의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돈봉투를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그를 집중 추궁해 돈 받은 측을 규명하는 작업에 마무리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또 의혹의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 과정을 인지했는지, 나아가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게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향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의원이 구속 기간 동안 입을 열지는 미지수다. 윤 의원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구속영장 청구 전 소환조사에선 사실상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현역 의원들에게 6000만원을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할 후보자를 제시하는 '오더'를 내리라는 명목으로 30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도 같은 시기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할 자금 1000만원 조성에 관여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에게서 돈 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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