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 종료하나…英·美 떠나고 연맹도 '중단 권고'

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조기 종료 권고
5일 각국 대표단 회의서 계속 여부 결정
영국 스카우트, 가장 먼저 야영장 떠나
미국도 조기 철수 결정…벨기에도 문의

연합뉴스

폭염 대처가 미흡해 논란에 선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조기 중단 위기에 놓였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4일 밤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를 주최한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대회를 예정보다 일찍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귀국할 때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해보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행사 중단을 직접 요구하고 나서면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조기 종료 가능성도 커졌다. 행사를 계속 진행할지 여부는 5일 오전 9시에 열리는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다. 각국 대표단은 행사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조기 폐막 등 3개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가장 먼저 떠난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 스카우트 청소년들은 이틀에 걸쳐 새만금에서 서울 소재 호텔로 이동한다. 영국 스카우트 측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이번 행사에 파견했다.

영국에 이어 이날 미국도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조기 중단 위기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야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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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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