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니언 광장에 군중 몰려 큰 혼란

강영진 기자 2023. 8.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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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플루언서가 공짜로 선물을 준다는 과장 광고에 속아 미 뉴욕시 중심부 맨해튼 지역의 유니언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들 일부가 4일(현지 시간) 오후 인근 지역 자동차에 올라타고 의자를 던지고 주먹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혼란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경찰이 추가로 배치되면서 혼란이 거의 진정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트리고 병과 화분을 경찰에 던지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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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공짜선물 광고에 젊은이들 몰려
차량에 올라타고 병을 던지는 등 큰 소동
[뉴욕=ap/뉴시스]뉴욕 지역 TV 장면으로 4일(현지 시간) 군중들이 시내버스를 밀어부치는 장면이다. 2023.8.5.


[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명 인플루언서가 공짜로 선물을 준다는 과장 광고에 속아 미 뉴욕시 중심부 맨해튼 지역의 유니언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들 일부가 4일(현지 시간) 오후 인근 지역 자동차에 올라타고 의자를 던지고 주먹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을 벌여 경찰이 혼란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었다.

지역 TV 방송에 방영된 화면에 따르면 밀집된 군중들이 거리를 뛰어다니면서 공원의 시설물에 올라타고 교통을 방해했다. 청소년들이 고함을 지르며 자동차 유리창에 물건을 덛졌으며 일부 군중들은 움직이는 자동차 위에 올랐다가 자동차가 빨라지자 떨어지기도 했다. 시내 버스를 두드리거나 올라타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경찰이 추가로 배치되면서 혼란이 거의 진정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트리고 병과 화분을 경찰에 던지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경찰이 이들을 붙잡아 넘어트리거나 도주하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장면도 있다.

제프리 매드리 뉴욕경찰국장은 이날 저녁 체포된 사람과 부상한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손이 묶인 채 보도에 앉아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경찰관 2명이 청년을 끌고 가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도로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군중들을 통제하고 있다.

카이 세나트라는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오후 4시 유니언 스퀘어에서 선물을 준다고 예고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일부 젊은이들은 컴퓨터와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를 받으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너무 많은 군중들이 몰린 상태였으며 세나트가 나타나기 전부터 병을 던지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21살인 세나트는 트위치 팔로워가 650만 명에 달하며 유투브 팔로워도 400만 명에 달한다.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 299편의 클릭수가 2억76만 회다.

세나트는 나눠줄 상품권을 예정이었으나 군중들이 너무 많이 몰리자 안전해질 때까지 나눠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경찰봉과 철제 방패를 든 경찰들이 군중들을 밀어 부치면서 확성기로 군중들에게 "이 모임은 불법이다. 해산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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