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조기종료 제안…한국 "일정대로 진행"

김종훈 기자 2023. 8. 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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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극심한 폭염과 열악한 시설로 논란인 가운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 조기 종료를 제안했으나 한국 주최 측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4일 밤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를 주최한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대회를 조기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귀국할 때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해보도록 제안했다"며 "한국 연맹 측은 일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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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조기종료 제안하고 귀국까지 참가자 지원방안 제안"
3일 전북 순창군 고추장익는마을에서 영외 활동을 나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체험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북 부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극심한 폭염과 열악한 시설로 논란인 가운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 조기 종료를 제안했으나 한국 주최 측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4일 밤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를 주최한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대회를 조기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귀국할 때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해보도록 제안했다"며 "한국 연맹 측은 일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한국 연맹 측은 추가 재원을 투입해 폭염 문제에 최대한 대처하겠다고 했다"며 "한국 연맹과 한국 정부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재정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연맹으로부터 영국 측 참가자 4500명이 부안에서 철수해 서울로 이동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영국 측 참가자들은 귀국할 때까지 서울에서 자체 잼버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새만금에서 진행 중이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5일 낮 새만금 기온은 최고 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난 1일 대회 첫날부터 폭염이 이어져 온열환자가 속출했으나, 차양막부터 수도, 휴식공간, 보건시설 등 제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일대 혼란을 겪었다.

CNN에 따르면 아들을 새만금 잼버리에 보냈다는 한 해외 누리꾼은 "이런 혼란을 겪게 하려고 지갑에서 그 많은 돈을 꺼낸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딸을 보냈다는 다른 누리꾼은 "음식도 없고 햇볕을 피할 데도 없다고 한다"고 적었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전라북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69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의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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