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잼버리 철수…참가자 15% 퇴소 결정, 잼버리 사실상 중단 위기

임지선 기자 2023. 8. 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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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덩쿨 쿨링 터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영국에 이어 두번째다. 세계 스카우트 대표단은 이날 오전 중으로 회의를 열어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등을 결정한다.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5일 잼버리 학부모들과 국제 봉사 팀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극심한 날씨로 잼버리 현장을 예정보다 일찍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슨 위원장은 우선 잼버리를 떠나서 귀국일 전까지는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11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당초 새만금 캠프장에 도착하기 전에도 캠프 험프리스에서 하루 묵고 2일 새만금에 도착했다.

전날 참가국 158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이 대회 철수를 통보한 데 이어 미국까지 이탈을 선언하면서 새만금 잼버리는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영국 참가자는 4500여명이며 미국은 성인 자원봉사자까지 포함하면 총 1200명으로, 전체 참가 인원의 약 15% 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것이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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