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정해인 "'D.P.' 시리즈, 내 삶의 한 페이지…가장 애정한다"①
"'D.P.'는 제 삶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이에요. 1년이라는 시간을 썼는데, 실제 군 복무 기간에 근접한 시간만큼 촬영을 했으니 애정이 남다르겠죠. 자존감이 낮았던 시기에 힘을 주고, 이런 연기도 되는구나를 알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D.P.'2 인터뷰 中 정해인)
'D.P.' 시리즈가 배우 정해인 씨의 필모그래피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앞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통해 멜로에 특화된 배우라는 극찬을 받았던 그에게 새로운 결의 연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게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2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넷플릭스 드라마 'D.P.'2의 공개를 기념해 정해인 씨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D.P' 시리즈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촬영 비하인드, 향후 활동 계획까지 진솔하게 풀어놨다.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해인 씨는 이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한 안준호가 보다 능동적으로 나서고, 인간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시즌2에서 정해인 씨의 분량은 압도적이다. 정해인·구교환 콤비가 함께 하는 분량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굵직한 사건들이 터지고 그 사건에 안준호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스토리는 그의 감정선을 집중적으로 따라간다. 11부는 부제가 '안준호'일 정도로 그의 액션과 감정 표현에 특별히 집중됐다.
시즌2를 위해 정해인 씨는 기차 안에서 수십 명의 병사들과 대치하는 맨몸 액션도 소화해야 했다. 이 장면을 놓고서 시청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 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극강의 리얼리티로 호평받았던 시즌1에 비해 너무 극적인 스토리 전개가 작위적으로 느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정해인 씨는 먼저 안준호의 과거 서사를 설명했다. 그는 "액션신이 판타지로 보일 수도 있지만, 준호는 원래 복싱을 했던 사람이다. 기차 액션에서 액션만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작품 전체로 봤을 때는 그동안 쌓아온 준호의 서사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할 때 집중했던 점들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그는 "달리는 기차 안에서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기 때문에 처절하게 액션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액션이지만 감정 신이라고 하셨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준호의 감정이 화면에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을 주셨고, 저도 그에 맞춰 합을 맞추고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기차 액션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기차 화장실 안에서의 액션신은 촬영상 편의를 위해 실제보다 사이즈를 조금 늘린 세트에서 찍었다고. 또한 기차는 실제 기차 한 동을 사서 레일을 깔고 그 안에서 촬영해 어지럼증이 생길 정도로 실제로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촬영했다고.
'D.P.'가 배우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 작품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최근 팬미팅에서 '저는 D.P.가 가장 애정 하는 작품입니다'라고 했더니 객석에 정적이 흘렀다. 팬분들은 멜로를 원하신다. 하지만 'D.P' 이후 남자 팬분들도 생겼고, 저에게는 자존감이 낮았던 시기에 힘을 준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D.P.'2 말미 반전을 담은 쿠키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즌3를 향한 궁금증도 커졌다. 정해인 씨는 "저는 부름에 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감독님, 작가님이 좋은 소재로 대본을 쓰시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D.P.' 시즌3와 멜로 제안이 동시에 들어온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골고루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은데, 멜로를 내년까지 안 하면 5년 공백이 생긴다. 저는 대중예술을 하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인데, 한쪽으로만 치우쳐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이제는 멜로를 할 때가 된 것 같아서 그렇게 되면 회사와 상의를 좀 해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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