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깜짝이야! 저거 사람이야?"‥사무실 창문으로 머리가 '쑥'
지난 5월 23일 새벽 1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주유소 사무실.
주황색 상의를 입은 주유소 직원이 영업을 마감할 준비를 합니다.
사무실에 열린 창문을 닫고 잠금장치까지 한 직원, 이제 바깥 정리를 하려고 사무실에 불을 끄고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직원이 나가자마자, 티셔츠를 입고 배낭을 멘 한 남성이 사무실로 슬쩍 들어오더니 얼른 창문 잠금장치만 풀고 사라집니다.
잠시 뒤 직원은 창문이 열린 줄도 모른 채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했습니다.
몇 분이 지나자 창문이 빼꼼 열리더니 아까 그 남성이 좁은 창문에 머리부터 집어넣고 책상 위를 기어서 들어옵니다.
구석구석 사무실을 살피더니 계산대에서 현금을 챙기는 남성.
그런데 마침 주유소 사장이 스마트폰 CCTV로 이 장면을 목격했고,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3분 만에 문 앞에 경찰이 도착합니다.
전등으로 사무실 안쪽을 비춰보는 경찰을 보자, 이 남성은 갑자기 자는 척을 하려는 듯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은 떠나지 않고 사무실 문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잠시 고민하는 듯하던 남성은 다시 벌떡 일어나 마치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태연하게 잠긴 문을 열어줍니다.
사무실에 들어오며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냐, 신분증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경찰.
사무실에 불을 켜는 남성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결국 이 남성은 꼼짝달싹 못하고 그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40대 남성이 앞서도 절도 등을 저질러 모두 7건의 수배가 돼 있는 상태였다며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117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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