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과학] 1992년 8월 11일,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이혜란 기자 2023. 8.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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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5월 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까지 성공하는 등 우주개발 역량을 갖춘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어요.

1992년 발사된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는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아리안 4 발사체에 실려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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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우리별 1호를 실은 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왼쪽)과 우리별 1호(오른쪽).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제공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까지 성공하는 등 우주개발 역량을 갖춘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어요. 하지만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항공우주과학의 불모지였습니다. 

1992년 발사된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우리별 1호는 가로 35.2cm, 세로 35.6cm, 높이 67cm, 무게 48.6kg로 우리나라가 처음 만든 과학 실험용 인공위성입니다. 

1989년 8월 설립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현 인공위성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영국 서리대에 파견됐어요. 그곳에서 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을 배웠고 기술협력을 통해 우리별 1호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지요.

그리고 마침내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는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아리안 4 발사체에 실려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어요. 우리별 1호는 지구 상공 1300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2번째로 인공위성 보유국이 되었습니다.

위성에 대한 기초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발사됐던 우리별 1호는 2004년 지구와 교신이 끊어졌지만 지금도 궤도를 초속 7km로 돌고 있어요.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별 1호를 발사한지 30주년이 되는 해 우리별 1호 귀환 임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어요.

2027년 우리별 1호를 우주에서 지구로 가지고 온다는 구상입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지구를 돌고 있는 수십만 개의 우주 쓰레기를 해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의 모습.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제공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8월 1일호, [이달의 과학사] 1992년 8월 11일,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이혜란 기자 r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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