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지만…"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 김성규의 리더십 [N초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김성규 형이 리더여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룹 인피니트의 막내 성종이 최근 있었던 인피니트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한 이야기다. 김성규는 멤버들이 모두 전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끝난 이후 5년만에 완전체 컴백을 이끄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멤버들은 김성규의 열정과 노력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피니트는 지난 2010년 울림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했다. 인피니트는 당시 '군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고 쨍한 고음이 인상적인 곡들을 차례로 히트시켰다.
인피니트는 지난 2018년 울림 엔터테인먼트에서 남우현을 제외한 멤버들이 전속계약 만료로 나오게 됐다. 남우현 역시 활동을 지속하다 지난해 10월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로 소속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모든 멤버들은 차례로 입대했고 지난해 8월 모든 멤버들이 군필자가 됐다. 정리하면 전속계약 만료 및 멤버들의 병역으로 5년간의 공백기가 생겼다.
이 때 리더 김성규가 움직였다. 그는 현재 인피니트 컴퍼니의 대표다. 오직 인피니트 활동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고, 아티스트가 아닌 제작자로서 위치를 옮겼다.
우선 김성규는 인피니트라는 상표권을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전 소속사인 울림 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를 수차례 찾아갔다. 인피니트 완전체 활동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상표권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김성규는 최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열 번 정도는 족히 찾아간 것 같다"면서 "나와 동우씨가 전 소속사 대표님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면서 우리의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만들어준 분이고, 이중엽 대표님과 충분히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에는 우리 멤버들 전체 다 찾아 가서 얘기했다, 이중엽 대표님이 감동적이었던 것이, '4월이 네 생일이지, 생일 선물로 (상표권) 줄게'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어떠한 조건 없이 상표권을 건네 받은 인피니트 멤버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이번 앨범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이에 장동우는 "솔직히 데뷔 때보다 더 간절한 마음"이라며 얼마나 새 회사에서 공 들여 앨범을 준비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했다.
김성규는 케어를 받는 아티스트에서 대표라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 올랐다. 수차례 전 소속사 대표를 찾아가 상표권을 얻어내고 새 앨범에 수록할 곡을 고르기 위해 100곡이 넘는 데모곡을 받아 듣고 또 들었다. 그룹의 존속을 위해 회사까지 설립해 완전체 활동이라는 결실을 맺게 한 그다.
이에 김성규는 최근 뉴스1에 아티스트에서 제작자가 된 것에 대한 고충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도전이라서 무섭기도 하고 부담도 많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멤버들도 열심히 잘 도와주고 저도 정말 열심히 하나하나 공들여서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신만큼 멋진 앨범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막상 앨범이 나오니까 분명 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다들 열심히 준비한 노력의 결과물인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앨범 활동도 콘서트 준비도 열심히 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피니트의 앨범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튠즈 톱 K팝 앨범 차트(이하 1일 오전 10시 기준)에서 해외 12개 국가 및 지역 톱10을 기록한 것. '비긴'은 페루, 필리핀 1위를 비롯해 홍콩,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2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3위, 태국 4위, 일본 7위 등 해외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 역시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1위, 콜롬비아 3위 등 해외 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톱5 안에 들었다.
한편 인피니트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한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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