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4파전 이어 '호러 4파전'…한국 공포영화 줄줄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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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한국 대작 4편이 휩쓸고 간 극장가에 한국 '호러 영화 4파전'이 이어진다.
정통 공포물부터 독특한 스토리의 스릴러물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가 이달 말부터 관객을 차례로 찾아간다.
봉 감독 역시 '잠'을 관람한 이후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독창적인 공포 영화이자 영리한 데뷔 영화"라는 극찬을 남겼다.
현실성 있는 공포를 다룬 영화 '타겟'은 이달 30일 극장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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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소재 '타겟'·괴담 바탕으로 한 '치악산'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한국 대작 4편이 휩쓸고 간 극장가에 한국 '호러 영화 4파전'이 이어진다.
정통 공포물부터 독특한 스토리의 스릴러물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가 이달 말부터 관객을 차례로 찾아간다.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유재선 감독의 '잠'이다.
유 감독의 첫 장편인 이 영화는 앞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당시 독특한 스토리와 예상치 못하는 전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비평가 주간 진출작으로는 이례적으로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영화는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남편 현수(이선균 분)와 그를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아내 수진(정유미)의 분투를 그린다.
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연출부 출신으로, 봉 감독과는 사제 간 같은 사이다. 그는 칸영화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에게서 영화 만들기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을 촬영하며 봉 감독을 따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 역시 '잠'을 관람한 이후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독창적인 공포 영화이자 영리한 데뷔 영화"라는 극찬을 남겼다.
현실성 있는 공포를 다룬 영화 '타겟'은 이달 30일 극장에 걸린다.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살인범과 중고 거래를 했다가 범죄의 표적이 된 평범한 직장인 수현(신혜선)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성균은 사건을 수사하는 사이버수사대 소속 주 형사 역을, 강태오는 주 형사의 후배 나 형사 역을 각각 맡았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중고 거래라는 소재를 이용해 관객들이 '나에게 닥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
이달 중 개봉하는 '신체모음.zip'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이다.
감독 6명이 각각 만든 에피소드를 연결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최원경, 전병덕, 이광진, 지삼, 김장미, 서형우 감독이 참여했다.
'토막', '악취', '귀신 보는 아이', '엑소시즘.넷', '전에 살던 사람', '끈' 등 6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사이비 종교 단체를 취재하는 기자 시경(김채은)이 종교의식에서 신체의 조각이 제물로 바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김선웅 감독이 이른바 '치악산 괴담'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한 '치악산'은 다음 달 중 관객을 찾는다.
1980년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서 훼손된 시신이 잇달아 발견됐다는 괴담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치악산'은 산악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이 이 산에 올랐다가 겪게 되는 기이한 일을 그린다. 괴담의 중심에 선 현장에 갔다가 무서운 일을 경험한다는 설정이 영화 '곤지암'을 떠올리게 한다.
윤균상이 산가자의 대표 민준을 연기했으며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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