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피투성이 남궁민, "들리는가 이 소리"…바닷가서 목숨 건 혈투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연인' 시작부터 남궁민이 전들에게 둘러싸여 피투성이가 된 채 '비극적 상황'을 암시했다.
4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에서는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이 만났다.
1659 효종 10년 봄, "소현세자이신 선세자께서 승하하시고 발견된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건네진 사초. 신이립(하경)은 "엄밀히 말하면 씻겨내려져야 할 말이다. 존재해서는 안될 말. 선세자 저하에 대한 불충으로 가득하다. 하나,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 이 사초에 빈번히 등장하는 자가 있는데 행적이 자꾸 걸린다. 사초에 대한 진의를 밝혀주게"명을 받고 조사에 나섰다.
혜민서에 도착한 신이립은 광증과 함께 선세자저하의 충복이라 우기는 자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의원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수년동안 같은 말만 주절거린다. '때가 되면 그이가 자기를 데리러 온다'나"라 했다.
신이립은 이장현(남궁민)의 행방을 쫓으러 갔지만 이미 그는 죽기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이장현은 "들리는가. 이 소리"라며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지었다.
1636 인조 14년 봄. 유길채(안은진)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니?"라고 물으며 치장했다. 유길채는 수를 놓으러 가 친구들 사이 끼려고 했지만 무시를 당했고 인기가 많은 경은애(이다인)를 질투하다 선생님께 걸려 쫓겨나기까지 했다. 종종이는 "담부턴 아무리 잘난척이 하고 싶어도 꾹 참아라"라 했지만 유길채는 "장차 직접 그분을 만나면 직접 수놓은 베개를 드릴 거다. 우린 꿈에서도 만나는 거지"라며 꿈꾸는 표정으로 잠에 들었다.
꿈에서 유길채는 붉은실을 따라 해변까지 갔고 그곳에서 뒤에 후광이 비치는 남자를 만났다. 유길채는 "도련님은 누구?"라 물었고 남자는 "기다렸지 그대를. 여기서 아주 오래"라며 유길채와 입을 맞추려 했다. 유길채는 꿈속에서의 키스를 기억했지만 입으로는 "책을 읽었다"며 설레어 했다.
꽃다림날 유길채와 경은애는 남연준(이학주)를 보기 위해 신이나 나섰다. 유길채는 눈치만 보는 친구들과 달리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며 유화(김가희)가 좋아하는 선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남연준은 명나라와 오랑캐가 싸우고 있다며 뜻을 모아 인조에게 상소를 올리자 했다. 그때 등장한 이장현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도 "명나라가 오랑캐를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이 있냐. 천명이 명나라에 있으니 명이 반드시 오랑캐를 이길 것이다? 근데 오랑캐는 그리 생각 안한다. 오랑캐들의 천명은 오랑캐에게 있다"라 했다.
이에 남연준은 "천명은 그런 것이 아니다. 천명은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지고지순한 의리다. 명은 대국이고 청은 이제 발호한 작은 나라다"라 반박했지만 이장현은 "여기 계신 용맹한 서생분들은 전쟁이 나면 뭘로 싸울 거냐. 붓으로 싸우겠소? 먹을 갈아 검을 삼으시겠소"라며 웃었다.
한 달 전 마을에 온 이장현은 '요물' '꼬리가 아흔아혼개 달린 여우'가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동했다. 이장현은 서원에 들어갈 시험까지 치르기로 했지만 문제인 '절'에 시험을 포기하고 언변으로 주변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서원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관직에 들지도 않았지만 오랑캐들에게 물건을 팔아 재산을 모았다는 루머도 있었다. 거기에 갖은 선물로 여인들의 환심을 사놓고는 '혼례' 얘기가 나오자 싹 돌변한다고.
이장현은 "낭자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 알았다. 연모하는 감정은 얄팍하다. 서로를 혼인으로 묶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난 오래 전부터 '비혼'으로 살기로 했다. 혼인을 아니하기로 했다, 그말이다"라 했고 "나를 왜 만났냐"는 말에는 "여인과 사내가 꼭 혼인을 해야만 만날 수 있냐"라 했다고. 때문에 분노한 여자들의 가족들에게 쫓겨다녔다. 유길채는 "필시 몸에 모자란 구석이 있는 게 분명하다. 필시 밤에 사내구실을 못하는 거 아니냐"라며 갸우뚱 했다.
유길채는 '춘향이와 이몽룡'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네를 탔다. 그를 발견한 이장현은 유길채를 보며 그에게로 향했다. 다른 선비들 역시 유길채에게 푹 빠져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남연준은 걱정해 쫓아가려는 경은애를 붙잡으며 "거긴 우리 말고도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라 미소 지었다.
이장현은 "난 보는 눈이 좀 까다롭다"라면서도 유길채의 자태를 보고 말문을 잃어버렸다.
유길채는 "언젠가 물으셨지요. 그날 그네를 구르며 무슨 생각을 했냐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답했지만 사실은 꿈 속 낭군님이 내게 올 것 같았다. 하여 내 앞의 모든 것이 초록으로, 분홍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님께 물었습니다. '나를 처음 본 날을 들었습니까?' 님께선 '진귀한 얘기를 들었소'라 했습니다"라 했다. 이장현은 "들리느냐. 이소리. 꽃소리"라며 "봄꽃이 피는 소리를 들었습니까? 내 오늘 그 진귀한 소리르 들었소"라며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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