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타기 그리즈만-지수누나 홀란-풀타임 네이마르[쿠팡플레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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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의 유럽축구 갈증을 해소해준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1,2,3차전이 모두 종료됐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국내에서 친근한 모습과 함께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주며 성공을 거둔 2023년의 여름이었다.
아틀레티코의 얼굴인 앙투안 그리즈만, 맨시티의 엘링 홀란, 파리의 네이마르가 상당히 많은 시간을 뛰었기에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방한 실패와는 딴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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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축구팬들의 유럽축구 갈증을 해소해준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1,2,3차전이 모두 종료됐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국내에서 친근한 모습과 함께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주며 성공을 거둔 2023년의 여름이었다.
지난 7월27일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차전, 7월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차전, 8월3일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3차전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열렸다.
모두 4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았고 특히 2차전 맨시와 아틀레티코의 경기는 6만6천여명의 관중이 찾았다. 티켓 가격도 상당했기에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찾은건 흥행 성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3대클럽에 드는 명문이며 맨시티는 직전시즌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위대한 클럽, 그리고 파리는 이강인과 네이마르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었기에 흥행이 보장됐었다.
이 팀들은 대충 임하지도 않았다. 모두 자신들이 가동할 수 있는 베스트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했다. 물론 유스 선수나 후보급 선수들도 뛰었지만 이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당연한 것. 아틀레티코의 얼굴인 앙투안 그리즈만, 맨시티의 엘링 홀란, 파리의 네이마르가 상당히 많은 시간을 뛰었기에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방한 실패와는 딴판이었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의 전반전은 아틀레티코 주전급 선수들이 보여준 한차원 다른 클래스에 혀를 내두르게 했다. 압박을 풀어나가고 패스길을 보는 그들의 실력에 왜 아틀레티코가 세계 정상급 클럽인지 곧바로 느끼게 했다.
또한 2차전 맨시티와 아틀레티코의 경기는 두 팀 모두 프리시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격렬하고 진심으로 평가전을 가져 재미를 더했다. 아무래도 양팀 모두 프리시즌 경기 치고는 서로 수준 높은 상대와 한다는 것을 인지했기에 주어진 시간 안에서 각 감독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이를 통해 한국 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가 어떤지 느낄 수 있었다.
파리와 전북의 경기는 팀 전체 수준도 수준이지만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지배한 경기였다. 네이마르의 경이로운 개인기와 실력은 그가 한때 펠레의 후계자로까지 얘기되던 이유가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력만큼 중요한 팬서비스도 뛰어났다. 그리즈만은 맨시티와의 경기 중 교체아웃된 이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한국 팬들이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자 함께 신이 나 자신의 구역에 있는 관중들을 독려해 함께 파도타기를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엘링 홀란도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를 만나 '지수 누나'라며 함께 웃었고 자신의 SNS에 지수를 만난 것을 기념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SNS에 여성과 찍은 사진을 거의 올리지 않는 홀란도 지수는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또한 부상으로 경기를 나오지 못한 케빈 더 브라위너도 홀란과 함께 경기 후 경기장을 돌며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고 에데르송 등도 한글로 SNS에 한국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짧은 방한 일정 속에 오히려 일본에서 열린 3경기에서는 단 1분도 뛰지 않다가 한국에 와서 풀타임을 뛰며 2골 1도움의 압도적 활약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뛰지 않다 한국에서 풀타임을 뛰니 오히려 일본 팬들이 화났을 정도. 두 번째 골을 넣고는 이강인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해 한국 팬들을 더 기쁘게 했다.
이처럼 쿠팡플레이의 8일간의 3경기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내년에는 과연 어떤팀이 초청받아 한국에 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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