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때문에 우린 떠난다”…영국 이어 미국도 철수, 잼버리 중단 위기
9시 대표단 회의서 결정될 듯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에 이어 미국마저 철수를 결정해 잼버리가 사실상 중단위기에 처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 폴슨(Lou Paulsen)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라며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캠프 험프리스에 머무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맞다. 우리는 가능한 대로 잼버리를 떠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거기서 지내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청소년 대원들의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6일로 예정된 K팝 콘서트를 포함해 잼버리 활동을 관두는 것에 대해 대원들이 아쉬워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도 떠나려는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확인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오늘 오전 9시 모든 대표단이 모인 회의가 열리는데 그때쯤에는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결국 9시에 열리는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강행과 중단 또는 축소 조기 폐막 등 3개 안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에는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이 행사장 철수를 통보한 바 있다. 미국은 성인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총 1200여명을 파견하기로 돼 있었다. 전날 0시 기준 참가 인원이 3만9304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15%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셈이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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