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마다 대량폐사…바지락 품종 개량 착수

조정아 2023. 8. 5. 0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 모를 폭염은 바다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오를 때마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바지락 폐사가 잇따르는데요.

충남에서는 아예 뜨거워진 바다에서 살아남도록 품종 개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처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던 지난 2019년, 바다 수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충남 지역에서만 바지락 수만 톤이 폐사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폭염에 충청남도가 뜨거워진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바지락 품종을 개량하고 있습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채취한 바지락 일부가 고수온에 강한 것으로 확인되자, 이 종패들끼리 교배시켜 2세대 바지락을 생산하기로 한 겁니다.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은 고수온 저항 유전자 발현량이 일반 바지락보다 4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 예보 때마다 마음 졸였던 어민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박종필/충남 보령시 주교면 어촌계장 : "그런 품종이 개발된다고 하면 생명력도 강하고 적응도 잘해서 어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이 지역에서는 2013년과 2019년 두 차례 대량 폐사가 발생했는데, 수온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바지락만 살아남아 번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정수/충남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 : "일반 바지락에 비해서 훨씬 더 크기가 큰 게 장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질도 훨씬 더 좋고..."]

해마다 바다 수온이 오르는 것과 반비례해 바지락 생산량은 줄어드는 상황, 급격한 기온변화를 뒤쫓기 위한 품종 개량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