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미국도 잼버리서 철수… “평택으로 돌아갈 것”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며 부실 운영 논란이 이는 가운데 잼버리 행사 파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5일 “우리는 날씨 때문에 떠난다”라며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내) 캠프 험프리스로 돌아가는 것으로 돼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오늘까지는 정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오는 11일까지 험프리스에서 머무르다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을 담은 이메일이 잼버리 학부모들과 국제 봉사 팀원들에게 발송됐다고 한다.
폴슨 운영위원장은 “(문제의) 핵심은 날씨인데, 우리가 이제까지 겪은 일과 예상되는 날씨, 캠프장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에 있는 대형 시설에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행사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미국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700여명의 스카우트 단원과 지원 인력 등 120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미국 스카우트 대원은 앞서 당초 새만금 캠프장에 도착하기 전에도 캠프 험프리스에서 하루 묵고 2일 영지에 도착한 바 있다.
앞서 BBC는 4일(현지 시각) 영국 스카우트가 행사장에서 철수해 앞으로 이틀 내에 호텔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은 이번 행사에 158국 가운데 가장 많은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가했다. 영국과 미국을 합하면 전날 0시 기준 잼버리 참가 인원 3만9304명 가운데 15%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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