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잼버리 K팝 공연, 코로나 확산 고려 거리두기 해야" [한판승부]
더위 피해 실내 밀집, 소아 청소년들 코로나 전파 더 취약
고위험군은 마스크 써야 할 상황…거리두기는 아직 안해도 돼
감염병 등급 4급으로 완화해도 수가체계는 독감처럼 가면 안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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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잼버리 대회 참가자가 3만 9304명. 이 중에 28명이 코로나 확진이 됐는데, 이분들은 검사 받은 분들이고. 이게 규모로 봤을 때 더 많은 환자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상황이 우려됩니다. 교수님 현재 상황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재갑> 일단 대규모의 인파가 모이는 거고 또 숙식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너무 더워서 지금 냉방이 되는 곳으로 더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 냉방이 되는 곳은 밀집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서 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더 확산이 빨라질 수 있는 부분들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 조치들이 필요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제 지금 제가 현장 기자에게 물어보니까 이게 잼버리 병원은 있는데 코로나 진료소는 별도로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어떤 코로나 환자 진단이라든가 이런 과정이 더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일반적인 진료 공간에서 코로나 환자에 대한 검사나 이런 부분들이 요새는 대부분 시행이 되고 있기는 한데요. 그렇더라도 호흡기 검채를 채취하거나 이럴 때 이제 개인 보호구나 이런 부분을 잘 하고 하셔야 의료진도 보호가 될 수 있어서 되도록이면 검채 채취 장소가 분리돼 있는 공간에서 진료를 하도록 요청을 드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코로나19에 상응해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그런 부분이 준비가 잘 안 돼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을 임시로라도 설치를 해서 코로나 환자 늘어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날씨가 지금 덥기도 한데 거기가 또 굉장히 습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여 있고 텐트에 자고 이런 게 감염병이 돌기 딱 좋은 상황인 것으로 보여지는데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들이 퍼질 위험 이런 것들은 없을까요?
◆ 이재갑> 집단으로 있을 경우에 여러 가지 감염병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일단 집단 식중독이나 이런 부분도 유의를 해야 되고 또 예전에 잼버리에서 수막구균에 의한 감염, 패혈증 또는 뇌수막염이 유행을 했던 사례가 있어서.
◇ 박재홍> 수막구균.
◆ 이재갑> 수막구균. 이게 외국에서 여러 군데에서 모이다 보면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수막구균에 대해서는 면역이 있기 때문에 잘 안 걸리지만 자기가 걸려보지 않은 수막구균을 가진 사람한테서 전파가 되면 또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사실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진중권> 이번에 주최 측에서 집단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감염병이 모두 9종이지 않습니까? 이걸로 충분합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거기에 수막구균이나 식중독이라든지 코로나19 다 포함이 돼 있기는 한데요. 하여튼 그거 외에도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 사실 여러 가지 감염병, 특히 또 본인이 거주했었던 지역에서 유행했던 감염병들을 가지고 와서 전파되는 양상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발열 환자라든지 또는 설사 환자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철저하게 진료하고 또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진단 검사들을 동원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 박재홍> 현재 현장이 35도, 36도 그러니까 이제 체감온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수백 명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환자까지 발생하는데. 그래서 오늘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에서는 대회를 즉각 중단해야 된다, 이렇게 요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런 요구에 대해서.
◆ 이재갑> 일단 제가 이 부분은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들은 아니어서 일단 이제 중요한 부분들은 계속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대비하고 대응이 가능할 거냐를 두고 판단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너무 고온에 있는데 이런 이제 온열질환이나 이런 것들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상황이라면 또는 그거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중간이라도 접는 부분들을 고민을 해야 될 가능성이 있어서 어떻든 간에 일단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응이 가능하냐 아니냐를 가지고 판단해야 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조직위가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조직위의 판단 그리고 조직위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의학적인 조언을 주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런 분들이 잘 상황을 파악하고 조언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현장에 있는 의사들과 조직위가 명확한 판단과 결단을 해야 할 문제다. 그렇군요.
◆ 진중권> 참가자들은 어떻게 됩니까? 그래도 일단 참가하고 행사를 계속해야 된다면 그 안에서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감염을?
◆ 이재갑> 일단은 감염병과 관련돼 있어서는 만약에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만약에 좀 더 악화돼서 환자 규모가 늘어난다면 마스크나 이런 부분들 지급을 잘 해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사실 제일 걱정되는 부분들이 지금 너무 덥다 보니까 실내 쪽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냉방이 잘 되는 공간을 지금 방송에 나오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좀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으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게 되고 또 그 가운데 마스크 착용 안 하게 되면 특히 소아청소년 사이에서는 전파가 매우 빠르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아이들이 활동량이나 접촉량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획기적으로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좀 듭니다.
◇ 박재홍> 획기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주일 일요일에 KPOP가수들의 공연이 현장에서 있었다고 하죠. 이게 또 KPOP공연하면 젊은 대원들 같은 경우는 가까이 또 공연을 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운집하게 되면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 또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재갑> 맞는 얘기입니다. 사실 여러 가지 스포츠 행사라든지 여러 가지 집회나 이런 데서 야외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는 부분들은 여러 논문에서 보고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공연이나 이런 부분, 또 공연하다 보면 소리도 지르게 되고 막 뛰게 되고 이러면 훨씬 더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다면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게 되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주의가 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래서 좀 거리나 이런 부분들 조금 적당하게 띌 수 있게. 온열질환 문제 때문에도 거리를 적당히 둬야 그런 부분이 온열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거리를 두게 하고 일부 고위험군들은 마스크를 쓰게 한다든지 이런 대처들을 하면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런 모든 전문가들의 진단을 현장에서 잘 판단을 해서 좀 처방을 하면 좋겠고요. 오랜만에 모신 김에 국내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서 교수님 의견 좀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 일일 확진자가 다시 6만 명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달 중순 또 확진자 수가 최대 7만 6000명까지 갈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우리 마스크 다시 써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말을 하는 분도 있거든요. 교수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현재 상황.
◆ 이재갑> 그러니까 전 국민이 마스크를 다시 쓰자 얘기까지는 못 하더라도요. 일단은 고위험군들 같은 경우에 마스크를 꼭 착용하실 정도의 유행 상황이 된 건 맞습니다. 그리고 고위험군들과 같이 거주를 하고 있거나 또는 고위험군들을 돌보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해서 본인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다른 군에 대한 전파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노력을 시작할 때는 된 것 같고요. 그런데 다만 지금 유행 수준이 의료체계가 버틸 정도의 유행 수준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다시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회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방역당국이 그렇지 않아도 오미크론 이 계열 변이는 치명률, 사망률이 낮아서 의료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인데 동의하십니까?
◆ 이재갑> 일단 의료 대응 자체는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만 저희가 이제 의료대응 체계가 맞물려 있는 게 수가체계거든요. 진단과 관련돼 있는 부분이나 치료와 관련돼 있는 부분이 중요한데, 만약에 의료기관에 대한 또는 환자에 대한 그런 수가 지원들이 많이 줄어드는 걸 최근에 발표된 적이 있어서 그대로 시행하게 된다면 검사도 많이 안 받으려고 하는 상황도 될 수 있고 치료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병원들이 병실이나 이런 것들의 우선 순위를 다른 질환에다가 둘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부 차원의 수가 개선, 수가를 너무 후퇴시키는 그런 부분들은 많이 개선이 돼야 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정부에서는 이달 중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독감과 똑같은 4급으로 낮추겠다, 그런 예정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괜찮을까요, 이 상황에서?
◆ 이재갑> 2급에서 4급으로 낮출 때 가장 큰 변화는 환자가 진단됐을 때 전수신고를 하는 게 아니라 표본 기관에서 신고하는 것들을 갖다가 대충의 대강의 유행 패턴만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4급으로 낮추는 것 자체는 크게 걱정은 안 하는데요. 다만 4급으로 낮췄기 때문에 모든 진단하고 치료와 관련된 수가를 독감처럼 바꾸려고 정부가 시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그렇게 하기에는 국민들도 준비가 안 돼 있고 의료체계도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수가체계와 관련돼 있는 부분들은 좀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가야 되는데 너무 급진적으로 지금 이번에 발표를 해 놓은 부분들이 있어서 그게 좀 많이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 김성회> 예산 절감을 다른 데 쓰면 모르겠는데 여기만큼은 좀 안 아꼈으면 좋겠는데 좀 그렇네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자가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 치료제 공급 이게 좀 쉽지 않아 보이는데 국내 치료제 승인도 아직 안 떨어진 상황이고요. 만약 국내 치료제가 부족해질 경우에는 어떻게 진행이 되게 될까요?
◆ 이재갑> 사실 지금 정부에서 비축한 치료제는 충분히 도입이 돼 있습니다. 작년에 이제 도입을 많이 해 놨기 때문에 당장에 지금 유행 수준에서 치료제가 부족할 상황들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고요. 또 치료제, 우리나라에 승인된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의 수급 문제도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아서 치료제 때문에 걱정할 건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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