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구 방북 직후 평양 찾은 러 VIP 여객기...무기대금 지급?

권준기 2023. 8. 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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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북한 전승기념일에 맞춰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이 평양을 다녀간 직후 러시아의 VIP용 여객기가 북한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을 파악하고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같은 날 오전 8시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국적 항공기.

러시아 공군이 보유한 일류신-62M 기종으로 정부 고위급이 타는 VIP용 여객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성사진은 8월 2일 오전 평양국제공항 터미널에서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포착됐습니다.

항로추적 데이터를 보면 비행기는 36시간 동안 평양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비행기 기종을 볼 때 직접 무기를 실어날랐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다만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다녀간지 불과 닷새 뒤 평양을 찾은 점으로 미뤄 무기 거래와 관련된 물품 이전이나 대금 지불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쇼이구 국방장관의 방북 목적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포탄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가 입수한 정보는 러시아가 북한과 포탄 거래 등을 통한 군사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 무기에 의존하는 건 그만큼 무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찾는 건 제재로 무기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는 푸틴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입니다.]

백악관은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추가 제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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