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 최고기온’ 찍은 여주…왜?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여주시가 최근 두번이나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내륙인데다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형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주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입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거리는 한산합니다.
[김민희/상인 : "사람들이요. 장사꾼도 잘 안와요. 이거(농사 지은 것들) 조금 팔려고 갖고 오는데 (팔기)어려워."]
연일 여주시가 전국 최고기온을 찍자 '여프리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여주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말입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여주시 점동면 최고기온은 37.2도와 38.4도,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같은 날 양평군 옥천면과 안성시 고삼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경기 일부 지역에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이유에 관심이 쏠립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 : "경기 남동쪽은 분지예요. 산악지역이 아니라는 얘기죠. 일사때문에 (기온이) 많이 오를 수 있는 조건이 돼요."]
실제로 여주시 점동면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내륙인데다 분지다 보니 일시적 과열현상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농가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나현/포도농가 농민 : "잡초를 뽑아야 하는데 낮에는 인력 구하기가 힘들고 해서 매우 힘들어요.]
무더위쉼터에서 쉬어보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손경애/여주시 점봉면 : "농작물이 마르고 그래서 피해가 많고, 주변에서 우리 동네 점봉이 많이 덥다 하니 연락이 많이 와요."]
시민 불안이 높아지자 여주시는 무더위쉼터 300여 곳의 전기요금 전액을 지원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얼린 생수를 비치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특별치안 ‘장갑차’까지 등장…시민들 “불안해서 이어폰 빼”
- ‘급발진 기록’ EDR 보완 나선 국토부…국회는 ‘잠잠’
- 외신도 ‘폭염 속 잼버리’ 조명…“‘준비’가 모토인데”
- 목사의 ‘그루밍’…“초등생 피해 얘기 듣고 용기”
- 태풍 부메랑처럼 다시 오키나와로…다음 주 동해안 영향 가능성
- 학교서 교사에 흉기 휘두른 20대…“과거 사제지간” 진술
-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러시아 군함 공격 성공? 36초 분량 영상 공개 [현장영상]
- 중국, 9년 만에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외교부 “유감”
- 국민 특검의 몰락…‘50억 클럽’ 수사, 다음은 누구?
- 학부모가 휴대전화로 여러 번 연락…업무량 과다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