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등교 거부' 子, 母 폭행→목에 흉기 위협…오은영도 충격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엄마에게 욕설은 물론 폭력까지 행사하는 금쪽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초등학교 6학년 금쪽이와 그의 부모가 출연했다.

금쪽이의 부모는 아들이 3년째 등교도 거부한 채 종일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등교를 권유하면 욕을 하거나 흉기를 목에 갖다 대는 등 폭력성을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금쪽이는 등교하자는 엄마의 말에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말을 끊었다. 엄마가 "휴대폰 놓고 얘기 좀 하자.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고 하자, 금쪽이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댔냐"며 막말을 퍼부었다.

금쪽이는 점심시간이 되도록 등교를 안했다. 엄마에게 결석 사유서를 쓰라고 시키며 "편히 쉬고 싶은데 쉬지도 못하잖아. 진짜 뒤질래. XX치네"고 욕설을 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다. 금쪽이는 "난 (방송에) 협조 따위 하지 않아. 난 친구만 있으면 돼. 엄마 아빠도 필요 없어. 집에 가서 바닥을 부숴버린다. 협박이다. 엄마는 지금 날 괴롭히고 있다. 엄마 될 자격도 없다. 이게 무슨 엄마야"라며 엄마를 비난했다.

급기야 엄마의 얼굴에 손을 휘둘렀고,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지금 너무 걱정스럽다. 아이가 가진 문제의 수위가 너무 높다. 금쪽이와 엄마의 일상 영상을 보면 모든 문제가 이 안에 다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가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크다. 청소년기에 막 접어들었다. 인생 과도기에서 잘 다루지 않으면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생기겠다는 걱정이 든다"고 분석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