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지혜를 찾았던 서쪽 지식인 '헤르만 폰 카이저링'의 철학적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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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하는 철학자'는 독일계 철학자 헤르만 폰 카이저링이 1911년부터 1912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인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세계 일주를 하며 가졌던 철학적 사색을 담아낸 여행기다.
현재 에스토니아 땅인 러시아 제국령 리보니아에서 귀족 집안의 자제로 태어난 그는 철학은 물론 지질학에도 박식했으며, 세계 일주를 떠나기 전부터 에세이스트로 꽤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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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방랑하는 철학자'는 독일계 철학자 헤르만 폰 카이저링이 1911년부터 1912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인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세계 일주를 하며 가졌던 철학적 사색을 담아낸 여행기다.
현재 에스토니아 땅인 러시아 제국령 리보니아에서 귀족 집안의 자제로 태어난 그는 철학은 물론 지질학에도 박식했으며, 세계 일주를 떠나기 전부터 에세이스트로 꽤 알려진 인물이다.
철학을 전공한 카이저링은 기독교는 물론 동양의 힌두교와 불교, 유교와 도교 등의 종교와 철학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방문지 곳곳의 사원과 문화유산에서 현지 사람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며 자신의 독자적인 철학적 원리를 구축했다.
편협한 시선을 지니고 있던 당대 유럽의 지식인들과는 달리 카이저링은 여행 중의 방문지를 단순한 구경의 대상이 아닌 철학적 사유의 공간으로 이해하고,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철학적 사유의 에너지로 이용했다.
카이저링은 세계 일주 중 중국과 일본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일제 강점기 초창기인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들르지 못했으나 일본 나라현 호류지의 고구려 불상을 '한국 불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 방랑하는 철학자/ 헤르만 폰 카이저링 글/ 홍문우 옮김/ 파람북/ 3만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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