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둔화에도 하락…S&P500 4거래일 연속 약세

이인아 기자 2023. 8. 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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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하락한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상승했다.

간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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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하락한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만5065.6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86포인트(0.53%) 내린 4478.03으로, 나스닥지수도 50.48포인트(0.36%) 밀린 1만3909.24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번 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7%, 2.85%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0.97% 하락했다.

간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엇갈렸다.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세 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매출 등도 줄었다. 경영진이 다음 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분기 매출이 11%가량 늘어나면서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다음 분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웃돈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아마존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고용지표는 둔화 추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7월 수치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 수치인 31만2000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6월 수치도 기존 20만9000명 증가에서 18만5000명으로 하향 수정됐고, 5월 수치는 기존 30만6000명 증가에서 28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두 달간 총 4만9000명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와 지난 달의 3.6%보다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임금 상승률이 4.36%로 전월의 4.35%와 시장 예상치 4.2%를 웃돌았다.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9월 금리 결정을 지표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진다. 다만 이날 지표는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해줄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떨어진 4.04%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도 12bp가량 밀린 4.76% 선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9bp가량 떨어진 4.20% 내외에서 움직였다. 장기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는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가 금리 전망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용 수치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연준이 이 시점에서 할 일을 끝냈다고 주장하는 관점을 강화해줬을 뿐이다”라며 “예상보다 강한 물가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바꾸고, 연준의 인식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7.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2.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8포인트(7.41%) 오른 17.1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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