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교역 침체 길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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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해운사 AP몰러-머스크가 4일(이하 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세계 교역 침체가 예상보다 길고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세계 교역의 지표 역할을 하는 컨테이너 수요가 올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앞서 올해 전세계 컨테이너 수요가 지난해보다 0.5% 증가하거나 줄더라도 2.5% 이상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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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해운사 AP몰러-머스크가 4일(이하 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세계 교역 침체가 예상보다 길고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높지만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해 재고를 줄이면서 교역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세계 교역의 지표 역할을 하는 컨테이너 수요가 올해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앞서 올해 전세계 컨테이너 수요가 지난해보다 0.5% 증가하거나 줄더라도 2.5% 이상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컨테이너 화물 운송은 2020~2022년 급격한 붐을 탔다.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풀린 뒤 소비가 급속히 늘자 소매업체들과 산업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컨테이너 화물 운송 수요가 폭증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 수준을 낮추면서 컨테이너 화물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전에 발주한 대형 화물선들이 속속 인도되면서 컨테이너 공급은 늘고 있다.
머스크는 비록 상반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머크 신임 최고경영자(CEO) 빈센트 클럭은 상반기 호조를 뒤로하고 하반기 침체로 접어드는 '달콤씁쓸한'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특히 앞으로 1~2년 사이 새 화물선들이 상당수 인도될 것이라는 점이 비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2·4분기 매출은 40%, 순익은 72% 급감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0% 줄어든 130억달러, 이른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익)는 72% 급감한 29억달러였다. 다만 EBITDA가 72% 급감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치 24억달러보다는 높았다.
그렇지만 머스크는 상반기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전체 EBITDA 전망치는 80억~110억달러에서 95억~110억달러로 높였다. 그러나 이는 전성기였던 지난해의 370억달러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이번 호황기에 머스크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 자리를 지중해해운(MSC)에게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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