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진흙 샤워장·무너진 선반’ 잼버리 현장 영상 보니

김수연 2023. 8.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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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폭염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논란인 가운데, 국외에서 온 참가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 상황을 전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웨일스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 제이미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잼버리 제이미(Jamboree Jamie)'에 대회장 현장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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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참가자들, SNS 통해 현장 모습 공개해
곳곳 흙탕물·물에 잠긴 텐트 등 열악한 모습 담겨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참가자가 자신의 유튜브에 잼버리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샤워장 바닥에 진흙이 있거나 탈의실 선반이 내려 앉은 등의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채널 잼버리 제이미(Jamboree Jamie) 갈무리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폭염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논란인 가운데, 국외에서 온 참가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장 상황을 전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웨일스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 제이미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잼버리 제이미(Jamboree Jamie)’에 대회장 현장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제이미는 웨일스 참가자들과 서울 여행을 즐긴 후 새만금행 버스에 탑승했다. 한국의 간식을 먹거나 휴게소를 둘러보는 등 들뜬 모습으로 대회장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스카우트 복을 갖춰 입고 크게 노래를 부르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영식 이후 제이미는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캠프와 샤워장 내부를 소개했다. 잼버리 샤워장 바닥 곳곳에는 흙탕물로 추정되는 물 자국이 있었고, 선반은 물건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기둥이 휘어져 넘어지기 직전인 모습이었다. 샤워장에 있는 샤워 칸 8개는 천으로만 살짝 가려진 상태였고, 물도 너무 차가워 씻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제이미는 지친 표정으로 “너무 힘들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3일 오후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제이미는 앞서 지난달 31일 ‘아름다운 도시’라는 제목으로 친구들과 서울 곳곳을 관광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잼버리 대회장에서 참가자들이 실망하는 모습에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으로서 대신 사과한다”, “미안하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지난 1일 세계잼버리 벨기에 대표단 SNS에는 물에 잠긴 땅 위에 플라스틱 깔개를 깔고 텐트를 치는 벨기에 참가자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계정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돼 조바심이 난다”면서도 “야영지에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고 썼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 물에 잠긴 땅 위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대회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린 올해 잼버리에는 각자 학교에서 리더로 활동 중인 세계 158개국 4만 3225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열악한 대회장 상황이 전해지며 국가 망신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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