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내 야외 활동 대부분 중단…“안전 대책 주문”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폭염에 온열 질환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결국 조직위는 야영지 내 야외 활동 대부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은 행사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정부도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그늘막 아래에 모여 연신 부채질을 하고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닉/독일 참가자 : "그래도 다른 건 괜찮은데, 너무 더워서 활동하기 힘들긴 하네요."]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에는 일주일 넘게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하루에만 백 38명이 온열 질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온열 질환자가 계속 발생하자, 정부는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냉방 버스 230대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냉수를 실은 냉장냉동차 10대도 야영장을 돌고 있습니다.
의료진 30여명도 추가로 배치해 진료 시간을 자정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는 영내 야외 프로그램 173개 가운데 170개를 중단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영내 프로그램 중에서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개척물 만들기, 세계미로 탈출 등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운영 중지되고 실내 또는 델타지역 프로그램만 운영될 예정입니다."]
수상 활동이나 시군 연계프로그램으로 대신할 계획이지만, 수용 가능 인원이 정해져 있는 데다, 급하게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키만다/스위스 참가자 : "매일 이렇게 된다면 지루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 이 자유시간은 꽤 괜찮아요."]
정부는 내일 K팝 콘서트와 11일 폐영식 등 남은 대형 행사에선 1,200여 명의 안전 요원을 세우고 구급차를 추가 배치하는등 최고 수준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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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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