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명 위중”…10대들이 지혈하며 도왔다
[앵커]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14명,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있었는데,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공포 속에서도 골든 타임을 확보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 씨가 인도로 차를 돌진해 낸 교통사고와 백화점에서 저지른 흉기 난동으로 다친 사람은 14명.
여성이 8명, 남성은 6명이고, 연령별로는 2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아수라장이었죠 여러 군데에서 다 신음소리를 내시고 출혈도 많고."]
부상자 중 1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과 60대 여성, 2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하루 꼬박 병원을 지킨 가족은 참담한 마음에 말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마음이 아파서 드릴 (말씀) 없습니다."]
갑작스런 난동에 응급 조치가 시급했던 상황.
모두 대피해 스스로 지혈할 수 밖에 없는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 사이인 10대 2명은 현장에 남아 구급대가 올 때까지 '골든타임'을 확보했습니다.
[윤도일/10대 구조자 : "여성분 같은 경우는 이제 지혈을 하시다가 중간에 의식을 잃으셨는지 피가 좀 많이 쏟아져가지고 그래서 이제 여성분 먼저 지혈을 했던 것 같습니다. 놔두면 과다출혈로 돌아가실 것 같아서..."]
최 씨가 다시 흉기를 들고 덮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했습니다.
[윤도일/10대 구조자 : "무섭다기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살려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다른 아무런 생각도 안들었고요."]
[음준/10대 구조자 : "무섭다보다는 좀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경찰은 피해자 별로 일대 일 전담 요원을 편성해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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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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