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광고 모델 열전…20대부터 70대까지

원로 배우부터 에스파 ·NCT드림까지
플랫폼별로 다양한 모델 발탁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은행권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광고 모델을 발탁하며 회사의 얼굴을 다채롭게 바꾸고 있다.

회사의 대표 얼굴을 두면서도 특정 세대를 겨냥한 플랫폼이나 상품에 따라 별도로 새 얼굴을 내세우기도 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하나금융지주는 그룹과 하나은행의 모델로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선택했다. 첫 광고는 하나금융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트레블로그' 광고로 TV, 유튜브 등에서 선보였다.

하나은행의 광고 모델이었던 배우 김유정은 지난달 계약이 종료됐다. 지난해 7월 발탁 이후 1년 만이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축구선수 손흥민을 그룹과 하나은행의 대표 얼굴로 발탁했고 별도로 지난 5월 배우 이도현을 비롯해 안유진도 섭외했다.

아이브의 안유진[사진=하나금융그룹]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11월부터는 배우 이이경이 하나은행의 퇴직연금과 관련된 홍보를 맡고 있고, 원로 배우 박인환은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리빙트러스트는 신탁을 활용한 통합 자산 관리 서비스로, 신탁 상품의 특성상 노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배우 박인환은 1945년생으로 올해 79세인 것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은 20대부터 70대까지 광고 모델을 두루 발탁한 셈이다. 2003년생인 가수 안유진은 올해 21세로 박인환과 58살 차이다.

KB금융지주는 그룹과 계열사의 얼굴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오랫동안 함께했는데, 별개로 지난 3월에는 배우 박은빈을 새 얼굴로 발탁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배우 공유를 은행의 모델로 발탁했다.

국민은행에는 아이돌 그룹들도 있다. 에스파는 2021년 9월부터 국민은행 광고 모델로서 10대 전용 플랫폼인 '리브넥스트'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리브넥스트'를 통해 에스파 사인회 티켓 응모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NCT 드림(DREAM)이 국민은행의 대표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얼굴을 맡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은 현재는 대표 광고 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까지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신한은행의 대표 플랫폼인 '뉴 쏠(Sol)'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는 올해 초까지 가수 싸이가 홍보 활동을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