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치안 ‘장갑차’까지 등장…시민들 “불안해서 이어폰 빼”
[앵커]
경찰은 어제(4일)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습니다.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예고했고, 전국에 만 명 넘는 경찰관과 장갑차도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흉악범죄 예고글이 계속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사거리, 도심 한복판에 경찰 장갑차가 자리 잡았습니다.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장갑차 앞을 지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어제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뒤, 경찰 특공대가 전진 배치된 겁니다.
[홍성완 경사/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 "저희 경찰 특공대원들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그 날까지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전국의 광장 등 인파가 밀집하는 240여 곳에 순찰 경력 만2천여 명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흉기 소지 의심자는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겠다고 밝혔고,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 없는 실탄 사격도 예고했습니다.
14명이 다친 분당 흉기 난동 사건부터 온라인 흉악범죄 예고글까지,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원지현/서울시 양천구 목동 : "너무 무섭고, '지금 내가 보는 게 맞나, 이게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정상혁/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 "이어폰을 일단 귀에 안 꽂았고, 지금은 휴대전화도 잘 안 보고 계속 뒤를 신경 쓰면서 다녀야 되고…."]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22살 최 모 씨에 대해 검찰이 오늘(5일) 새벽 살인예비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열리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편 어젯밤 경기도 용인에서는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기 광명시 철산역, 부천시 역곡역, 하남시 풍산동 등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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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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