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활기에 분양권 수요 증가… ”분양가 올라가자 분양권 투자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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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값이 반등한 데 대해 '반짝' 수요 혹은 '데드켓 바운스' 등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상승장처럼 단타를 통한 분양권 투자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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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 ‘데드캣 바운스’로 분양권도 휘청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값이 반등한 데 대해 ‘반짝’ 수요 혹은 ‘데드켓 바운스’ 등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상승장처럼 단타를 통한 분양권 투자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분양권 거래는 85건으로 최근 1년 새 가장 많았다. 지난해 6월에는 6건에 불과했는데, 10배 이상 뛴 것이다.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올해 초부터 꿈틀대기 시작해 2월 12건, 3월 26건, 4월 56건, 5월 80건까지 늘어났다가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26건으로 가장 많은 입주권 거래량을 기록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의 영향이 크다. 이어 강남구(20건), 동대문구(15건), 은평구(11건) 순을 나타냈다.
서울 주요 단지의 경우 연초 대비 분양권의 프리미엄도 더 높게 형성돼있다. 강동구의 입주권 거래량을 이끈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6월에만 15건 거래됐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3억원 안팎이었지만 지난 6월 2일 18억56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 이후 5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최고 15억112만원에 거래됐다. 공급 당시 분양가격이 10억원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분양권 프리미엄이 5억원 넘게 붙은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 여부가 불투명한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이전처럼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분양권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혹여나 중장기 조정장이나 하락장이 올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1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지역이 모두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났다. 이로 인해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자 다시 분양권 투자가 성행했다. 하지만 2009년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등장이 ‘데드캣 바운스’임이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비교 대상인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지 못하면서 분양권 가격도 과도하게 위축됐다”면서 “단타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최근의 분양권 거래 증가 양상이 합리적 움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가 점점 올라가니 자연스레 분양권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분양권 취득 후 1년 뒤에 매도를 할 수도 있는 만큼 주택 시장과 분양 시장의 징검다리 역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사소한 대외 환경이나 금융시장의 영향에 따라 굉장히 부침이 심한 특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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