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닌텐도, 차세대 콘솔 개발 박차… “콘솔 게임 ‘대작’ 나올까” 기대감 솔솔
”탈착식 드라이브 갖춘 플스5 슬림, 올해 나올 것”
닌텐도 스위치 후속 모델, 내년 출시될 듯
플스·엑스박스와 달리 휴대 가능
“새 기기 나오면 게임사들 발맞춰 신작 출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 슬림·프로, 닌텐도 스위치2 등 차세대 콘솔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는 ‘콘솔 3대장’으로 꼽히는데 새로운 기기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것이다. 신형 콘솔이 출시되면 게임사들도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기 때문에 신규 사용자 유입으로 콘솔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4일 미국 IT전문 매체 더버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한 청문회 자리에서 MS의 경쟁사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5 후속 제품을 올해 말 출시할 것이라는 문서가 공개됐다. 소니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5를 디스크 드라이브가 포함된 스탠다드 에디션과, 디스크 드라이브가 제외된 디지털 에디션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에디션은 스탠다드 에디션보다 다소 낮은 가격인 3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말에 이와 동일한 가격으로 플레이스테이션5 슬림이 출시된다는 것이다.
소니가 탈착식 디스크 드라이브를 갖춘 새로운 플레이스테이션5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꾸준히 나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청문회에서 공개된 문서에는 “소니가 올해 말 3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의 핸드헬드 버전을 출시할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가격은 같지만 최대 두 배 성능을 내는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모델은 2024년 말에 내놓을 것이다”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지난 2020년 11월 출시돼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 4000만 대를 돌파했다.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출시 8개월만에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출시 4년차인 올해에는 1분기에만 630만 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200만 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4000만 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훌륭한 콘텐츠 개발을 위한 추진력은 계속 가속도를 더하고 있으며 현재 2500개 이상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닌텐도도 스위치 후속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게임크로니클에 따르면 닌텐도의 새로운 콘솔 기기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6.2인치 LCD 디스플레이, OLED 모델은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두 모델은 각각 32GB,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용량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어서 차세대 기기는 고해상도 게임을 위해 512GB의 메모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비용 절감을 위해 OLED 대신 8인치 LCD 화면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닌텐도 콘솔도 기존 스위치처럼 카트리지 슬롯을 통해 게임을 넣고, 휴대용 모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2017년 3월 출시돼 올해 7년차에 접어든 노후한 기기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닌텐도는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스위치 판매량은 391만 대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형 모드와 휴대용 모드를 오가는 독창적인 방식과 더불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게임업계를 뒤흔든 독점작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오랫동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올해까지 전 세계에 1억 2500만 대가 판매됐으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 닌텐도 DS에 이어 역대 콘솔 기기 판매량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MS의 엑스박스 콘솔은 판매량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 판매량은 2100만 대로, 플레이스테이션5 누적 판매량의 절반 수준이다. 엑스박스 엑스·에스 시리즈는 2020년 9월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등장하면 게임사들도 이에 발맞춰 주요 기대작을 공개하기 때문에 향후 2~3년간 콘솔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콘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차세대 게임기를 기다리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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