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선처 탄원서'로 부정 여론 돌릴까..신고 논란 여파ing [스타이슈]

안윤지 기자 2023. 8.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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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한 후 논란에 휩싸이자 입장문을 두 차례 발표했다.

주호민은 지난해 12월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고소했다.

뒤늦게 재판이 알려진 만큼, 주호민과 A씨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부정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주호민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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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주호민 작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한 후 논란에 휩싸이자 입장문을 두 차례 발표했다. 그런데도 부정 여론이 이어진 상황. 과연 그가 다시 제 편으로 돌릴 수 있을까.

주호민은 지난해 12월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재판은 오는 23일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에서 3차 공판이 진행된다. 뒤늦게 재판이 알려진 만큼, 주호민과 A씨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주호민의 아들 B군은 지난해 9월 5일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됐다. 이후 불안 증세를 보인 B군을 본 주호민과 그의 아내는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설치해 증거를 수집했다. 해당 녹취에서 의심 정황을 포착해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검찰의 기소 후 직위 해제됐으나 현재는 복직된 상황이다.

주호민은 당시 녹음 상황에 대해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분석했던 나사렛대학교 류재연 교수는 "그의 거짓과 피해 교사에 대한 고상한 모욕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류 교수는 "제3자적 입장에서 피해 교사와 주호민 씨의 주장 모두를 고려했던 입장을 철회한다"라며 "'허위를 반박하지 않으면 진실이 된다'는 제 직업 윤리의식에 근거하여, 피해 교사를 위한 당사자의 역할을 할 것이다. 제게 이제 중립적 자세는 단지 가해자를 옹호하는 수단에 불과한 비겁한 처사임을 알린다"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내세웠다.

그는 "주호민은 사모님이 한 선생님 수업 녹음 원본을 전 국민에게 공개하라. 주호민의 억울함을 풀어라. 그리고 사모님은 지금이라도 주호민에게 사과해라. 내가 왜 사과하라고 하는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부정적 의견을 보인 것. 이뿐만 아니라 주호민이 "교장 선생님이 시켜서 신고했다"라는 내용을 2차 입장문 원문에서 삭제한 사실, 아들의 급한 전학 등의 행보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는 방송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주호민이 출연하기로 알려진 tvN 새 예능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당초 지난 4일 처음 방송되고자 했다. 그러나 방송 날짜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또한 주호민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의 코너인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는 다음 주에도 방송되지 않는다.

부정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주호민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로 확인했다"며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거에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그의 '선처 탄원서'가 얼마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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