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이제 금리 못올려" 美채권價 급등 전일만회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오전내내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장 막판에 들어서 기대심리가 갑자기 꺾이면서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오전에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증시는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변동성 증대에 따른 우려심리가 나타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빅테크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S&P 500 기업들의 실적장세가 펼쳐지면서 시장에서는 주가적 측면에서도 명암이 엇갈린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하루만에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은 전일 장기채 수익률 급등(가격하락)으로 우려를 샀지만 하루만에 전일 상승폭에 버금가는 하락(가격상승)이 이어지면서 변동성 높은 장세를 노출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5,065.6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3.86포인트(0.53%) 내린 4,478.03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50.48포인트(0.36%) 하락해 지수는 13,909.24에 마쳤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이번 주 투자자들은 이전보다 위험을 더 예민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평했다.
화요일에 갑자기 불거졌던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장기채 신용등급 강등은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시장의 맥을 빼놓은 모습이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약 84%가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지수는 그러나 실적보다는 경제지표 결과와 그에 따른 경기해석 분위기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오전에는 증시가 노동시장의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힘을 얻었다. 7월 비농업신규 일자리 건수가 18만7000개로 예상치인 20만개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고금리에도 굳건하던 노동시장은 이제 적당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이유로 금리를 계속 높여야 한다고 엄포를 놨던 연방준비제도(Fed)가 차츰 할 말을 잃어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지난 7월의 금리인상이 어쩌면 1년 4개원을 이어왔던 하이킹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볼 수 있다.
노동부 결과에 앞서 발표됐던 민간고용정보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의 월 고용인원이 전월보다 32만4000개 늘었다. 정부 집계는 이보다 고용인원이 13만여개 낮았다는 의미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일자리 증가는 보건의료 부문(6만3000개)에서 가장 많았고, 이외에 사회 지원(2만4000개)과 금융(1만9000개), 도매업(1만8000개) 순이었다.
ADP 자료에서는 민간 일자리가 호텔과 접객업에서 20만1000개나 증가했다. 이어 자원 및 광업(4만8000개), 정보업(3만600개),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3만개), 교육 및 보건서비스(1만2000개), 건설(9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3bp 급락해 4.04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1.7bp, 9.8bp씩 떨어졌다. 전일에 하락했던 가격을 다 만회한 셈이다. 게다가 단기물들도 이날은 대부분 큰 폭으로 금리가 떨어졌다. 2년물 금리는 11.5bp나 급락해 미 채권수요가 우려보다는 훨씬 더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 국채를 외면한다고 해도 사실상 세계최강대국인 미국이 보증하는 국채에 대해서는 무위험 자산으로 평가하면서 상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고 하는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식품용기 제조사 타파웨어 브랜드는 이날 최종 부채 구조조정 계약을 발표한 후 주가가 35.51% 급등했다. 제약사 암젠은 실적개선으로 5.45% 올랐고, 제네락홀딩스는 최근 주가하락이 투자자들에겐 기회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2.8% 올랐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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