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100년 보험사, 수익성 중심 매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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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가 올해 '100년을 맞아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이라는 새 비전을 정했다.
김 대표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하나로 뭉쳐 '원 메리츠(One Meritz)'로 새롭게 태어난 것을 계기로 메리츠금융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김 대표는 원메리츠를 기반으로 메리츠화재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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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설립해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메리츠화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최초의 손해보험업체다. 메리츠화재가 걸어온 100년이 곧 대한민국 보험의 역사인 셈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만년 5위'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업계 3위를 공고히 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매진한 결과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누계 당기순이익(별도기준) 868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12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이익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대해 2017년 6조4157억원에서 2021년 10조301억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2022년 매출액도 10조719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매출액(원수보험료) 시장점유율 성장세 또한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2017년 8.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은 2018년부터 이어진 장기인보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3년만인 2020년엔 10%를 넘어섰고 2022년 3분기 기준으로는 11.1%를 기록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계속해서 놀라운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가치중심의 경영이다. 평소 김 대표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매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메리츠를 기반으로 메리츠화재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그룹 내 3개의 상장사가 있는 체제에서는 내부통제, 법규준수 등의 이슈로 핵심 투자기회를 놓치거나 중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과 함께 계열사 임직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제약이 있었다.
김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후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 총액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매출액이 아닌 계약의 가치를 매출로 인식하는 IFRS17이 본격 도입되면서 얼마나 우량한 계약을 인수했는지가 회사의 재무 성과를 직접적으로 좌우하게 된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프라이싱 전략에 집중해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 기존보다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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