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개막 닷새 만에 최대 위기 맞아(종합)

유승훈 기자 2023. 8. 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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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잼버리가 개막 닷새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새만금 잼버리조직위 관계자는 "철수와 관련해 영국 측으로부터 공식적 통보나 신청을 받은 바 없다. 다만 세계 스카우트연맹에 한국 정부의 추가 지원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는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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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인원 참가 영국 철수 결정 뜻 밝혀…2~3개 국가도 ‘위험’
조직위 “공식 통보·신청 없다” 입장 고수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 쿨링 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대비 냉수 공급 확대와 쿨링버스 130대 배치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2023.8.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개막 닷새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개막 전부터 제기된 잇단 자연적 리스크와 부실한 준비·운영 탓 등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 시각) BBC는 영국 스카우트 협회가 4500여명으로 구성된 영국 스카우트들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유는 폭염 등에 따른 자국민 안전 확보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들은 부안 영지를 벗어나 서울 모처의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앞으로 이틀 동안 호텔 숙소로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장 큰 규모의 파견단인 만큼 이번 조치가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일부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당국과 협력해 서울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영국) 청소년들이 한국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애초 계획대로 8월13일부터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만금 잼버리조직위 관계자는 “철수와 관련해 영국 측으로부터 공식적 통보나 신청을 받은 바 없다. 다만 세계 스카우트연맹에 한국 정부의 추가 지원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영국 측과 비공식적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영국 측이 철수를 언급하며 조직위의 지원 여부(퇴영 관련 버스 지원 등)를 타진했다는 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영국이 6일 K-팝 콘서트 이후 퇴영을 고려하고 있다는 예상도 있다”고 전했다.

4일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에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이후 폭염 대응 등 세부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2023.8.4/뉴스1

전북도 또한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 파악 중이다. 정부 지원 등이 확대되는 상황이었는데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부안 영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외 국가들의 잼버리 포기 결정이 영국에서 멈출 것인가에 있다. 실제 지난 4일 오전부터 부안 잼버리 영지 내에서는 2~3개 특정 국가 대원들이 ‘국가 차원의 결정에 따라 퇴영을 실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특정 국가로는 영국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등이 언급됐다. 모두 대규모 참가국들이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는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했다. 행사 기간은 12일까지며 영국은 행사에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나라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폭염 안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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