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 구속...현역 의원 중 처음
[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신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소속 윤관석 의원은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관석 / 무소속 의원 (어제) : 법원 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적극적으로 잘 소명하겠습니다.]
하지만 법원을 설득해내진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의원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영길 후보 당선을 위해 지역 대의원들을 포섭하란 지시와 함께 현역 의원 20명에게 모두 6천만 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은 구속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윤 의원에게서 돈 봉투를 받고, 다른 캠프 인사들에게 뿌릴 자금을 조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현재까지 수사 내용과 이 의원의 관여 정도, 지위 등을 볼 때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우리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앞서 지난 5월 두 의원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자동 기각됐습니다.
이에 검찰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구속 필요성이 크다며 비회기 기간 다시 한 번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윤 의원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정점'을 향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장 20일 동안 윤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을 최종 확인하고, 송영길 전 대표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히, 윤 의원이 의원들에게 직접 돈 봉투를 건네준 것으로 지목되는 만큼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최성훈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최재용
YTN 신윤정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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