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정치권에 실망했다” 제3 세력 된 미국 청년들
채민기 기자 2023. 8. 5. 03:00
미국이 불타오른다
레이나 립시츠 지음|권채령 옮김|롤러코스터|388쪽|1만8500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29세였던 2018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으로 당선됐다. 당시 역대 최연소였다. 그 2년 전만 해도 버니 샌더스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이자 식당 종업원이었던 그의 정치적 급성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정치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그의 당선은 깜짝 이벤트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결집하기 시작한 청년 신(新)좌파의 열망이 표출된 정치적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여성과 유색인종을 주축으로 한 이들은 극심한 취업난과 물가 상승 등 현실에 좌절하면서도 X세대 선배들처럼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다. 코르테스처럼 선거판에 직접 뛰어든 이들부터 노동·환경 운동가까지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들은 청년인 동시에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제3 지대다. 청년도 제3 지대도 선거 전략으로 소비되기 일쑤인 한국 정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청년 신좌파가 앞으로 미국 정치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그들에 대한 지지나 동조 여부와 상관없이 일독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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