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치…바다 이상 고온 현상 잇따라

▲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올여름에도 지구촌 곳곳이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현지시간으로 4일 공개한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ERA5)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가 섭씨 20.96도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는 직전까지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 3월의 20.95도보다 0.1도 높습니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표본에서 극지방 해수면 온도는 제외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4월 이후 바다 평균 수온이 계절마다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4일에는 미 플로리다 남부 해수 온도가 섭씨 38.4도를 기록하는 등 각지 바다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잇달아 관측되고 있습니다.

영국 리즈대 국제기후센터의 피어스 포스터 연구원은 "해양 열파는 일부 해양 생태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 플로리다에서 (수온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로 산호 백화 현상을 목격하고 있으며,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산호 백화는 산호가 평균보다 높은 바닷물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오래 시달리면 산호는 결국 죽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