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건물 출입구 발로 ‘쾅쾅’... 출동 경찰에도 휘둘렀다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에서도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8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도로에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신고 4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흉기를 든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을 제압하려는 경찰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했고, 경찰은 A씨를 3분만에 제압해 9시 4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진 않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목격담에 따르면 A씨는 마트와 술집 이어지는 한 동네 골목에서 칼을 들고 다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500m 정도를 도주하다가 붙잡혔다. 빠른 신고 덕분에 피해자 없이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목격담과 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하얀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채 흉기를 들고 길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다른 사진에서는 뒷수갑이 채워져 경찰차에 오르고 있었다. A씨가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도 영상에 찍혔는데, A씨는 한 건물 출입구로 다가가 잠긴 문을 몇차례 발로 차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A씨의 행동을 의아하게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A씨는 체포 당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식칼 두 개를 갖고 있는 상태였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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