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믿지 말라’는 경고

채병건 2023. 8.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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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쟁은 시작됐다
미중 전쟁은 시작됐다
로버트 스팔딩 지음
김영남 옮김
케이씨펙

이 책은 미국 내 확산한 중국 불신론의 깊이를 보여준다. 미국민을 향해 중국을 믿지 말라고 경고하는 게 이 책이다. 저자 로버트 스팔딩은 B-52 전략폭격기 조종사 출신의 예비역 공군 준장으로, 중국통이다. 그런데 대중 매파다.

그가 이 책에서 전하는 중국의 본질은 세 가지. 먼저 중국공산당의 최우선 목표는 당의 생존이다. 둘째로 중국은 이를 달성하는데 가장 큰 위협을 미국 민주주의로 본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당의 생존과 세계 유일강국 달성에 장애가 되는 미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핑퐁 외교로 미국이 중국을 자본주의 무역질서로 이끌었을 때만 해도 미국 내에선 향후 미·중 관계를 놓고 낙관적 시나리오가 팽배했다. 현재 미·중은 당시의 기대와는 다르다. 인민해방군이 당장 동원되지 않았을 뿐 중국은 언론·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을 향해 경계가 없는 초한전(超限戰)이라는 전쟁을 구사하고 있다는 게 책에 담겨 있다.

참고로 2014년 미 합참의장의 중국담당자문관으로 근무했던 저자는 중국 역시 미국처럼 북핵을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여겼던 건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다”고 기술했다. 중국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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