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서 ‘같은 장면→극장 동점골’ 하창래 “나도 신기하다, 동료들이 ‘서울가는 거 아니냐’고 농담” [현장인터뷰]

김용일 2023. 8.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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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가 한 번 더 스친 것 같다. 신기하고 뿌듯하다."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하창래가 두 달 전 상암벌에서 터뜨린 '극장 동점골'을 재연한 뒤 웃으며 말했다.

두 달 전과 같은 시간대에 자기 동점골에 나온 것엔 "당시 승대 형이 교체돼 나가면서 주장 완장을 찼다. 이번에도 지난 경기처럼 그랬는데, 끝나가는 시점에 골을 넣은 기억이 나더라"며 "같은 결과로 이어져서 스스로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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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리스 하창래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FC서울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지난 경기가 한 번 더 스친 것 같다. 신기하고 뿌듯하다.”

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하창래가 두 달 전 상암벌에서 터뜨린 ‘극장 동점골’을 재연한 뒤 웃으며 말했다.

하창래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하창래의 골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서울에 졌으면 2위를 유지하나, 승점 4 차이로 추격을 허용할 뻔했다. 포항은 승점 45(12승9무4패)를 기록, 3위 서울(승점 38)과 격차를 승점 7로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하창래는 지난 6월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서우로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0-1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때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해낸 적이 있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휴식기에 감독께서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에 많은 준비를 했다. 우리의 짜인 플레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본다”고 웃었다. 두 달 전과 같은 시간대에 자기 동점골에 나온 것엔 “당시 승대 형이 교체돼 나가면서 주장 완장을 찼다. 이번에도 지난 경기처럼 그랬는데, 끝나가는 시점에 골을 넣은 기억이 나더라”며 “같은 결과로 이어져서 스스로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창래는 “동료들이 이러다가 ‘서울 가는거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말하더라. 서울한테 2골 넣었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수비적으로 안정적으로 더 보완해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수원 삼성전에서 퇴장당해 23~24라운드를 결장했다. 올 시즌 두 번이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에 대해 “프로와서 다이렉트 퇴장을 두 번 받은 게 처음이다. 감독방에 찾아갔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력이나 내 상황을 감독과 따로 소통했다”며 “감독께서도 ‘고맙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또 “(나 대신 지난 2경기 뛴) 박찬용이나 그랜트가 잘하는 데 퇴장을 당하고 복귀한 선수를 바로 뛰게 하는 건 내가 감독 입장이었어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어쨌든 믿어줬다. 감독께 감사한 마음이 많다. 믿고 내보내주셨는데 결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 수비진의 주력 요원으로 올 시즌 팀이 순항하는 것엔 “사회생활 하려고 말하는 거 아니다. 우리는 선수가 많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감독 스타일이 명확하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는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끈끈한 팀 색깔에 자부심을 보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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