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돈봉투 의혹' 윤관석 구속·이성만 기각

서민지 2023. 8. 4. 2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구속 심사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각각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증거인멸 우려' 두고 구속 여부 갈려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구속 심사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각각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윤 부장판사는 윤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이 의원은 구속을 면했다. 이 의원의 영장 심리를 맡은 유 부장판사는 "혐의에 관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 및 피의자의 관여 경위와 관여 정도, 피의자의 지위, 이 법원의 심문 결과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용수씨가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캠프 내 자금을 합쳐 윤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도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지역본부장에게 줄 현금 1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현행범이 아닌 국회의원은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가진다. 하지만 현재 국회 회기가 중단된 상태라 두 의원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구속심사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윤 의원은 영장 심사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법원 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적극적으로 잘 소명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국회의원에게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송영길 전 대표와 논의한 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의원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판사님 앞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부당한지 잘 소명할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받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돈봉투 수수와 캠프에 자금을 살포한 것을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송 전 대표와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