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부당 해고·폐쇄적 인사 갈등
[KBS 강릉] [앵커]
검찰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 수사에 이어, 경찰과 고용노동부도 성추행과 부당해고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까지 회사의 폐쇄적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알펜시아 안팎의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의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여기에다 고위급 인사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회사에서 부당 해고됐다고 주장하는 직원이 과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수면 위로 불거졌습니다.
이 직원은 회사의 조직 개편으로 사실상 한직으로 인사가 난 경위를 회사에 묻자, 인사위원회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고 직원/음성변조 : "도무지 생각해도 나는 이렇게 직책을 떼일 만큼 그런 행위도 한 것도 없고, 비위 행위를 한 것도 없고 그런데 왜 내가 이렇게 당했는지 모르겠다…."]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도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경영과 인사 투명성 제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영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그룹사 회장 일가나 지인 채용에 이어, 최근엔 채용 공고조차 없이 전문성을 알 수 없는 인사들이 간부급으로 무더기 채용됐다고 주장합니다.
[김주훈/민주노총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알펜시아리조트 지부장 : "정식적인 채용 절차나 이런 것들 없이 지금 받아들이는 것들, 이런 것들을 더 이상은 노동조합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
알펜시아리조트 측은 성추행과 부당해고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노조 측이 지적한 폐쇄적 인사에 대해서는 리조트 발전을 위해 인물들을 스카웃 하거나, 그룹 내에서 이동 발령하는 형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영현/알펜시아리조트 경영전략본부장 : "단체 유치나, 스키 단체건, 이런 새로운 단체들을 유치하려면 그런 인적네트워크가 있으신 분들이 확보가 돼야 된다고 그룹에서 판단을 했고…."]
또, 이 같은 의혹과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동조합, 직원들과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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