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돈봉투 의혹' 윤관석 의원 구속…이성만은 기각

서울중앙지법 영장심사 결과…"尹 증거인멸 염려"

윤관석(왼쪽)·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6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자신들의 체포동의안 표결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4일 검찰에 구속됐다. 함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이 의원을 심리한 유창훈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이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현금 6천만원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로 나눠 민주당 의원 10여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당시 송영길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1천1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1일 윤·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지난 6월 두 사람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으나 검찰이 다시 청구한 것이다. 현재 국회 비회기로 인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발동되지 않아 두 사람은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윤·이 의원은 지난 5월 '돈봉투 의혹' 수사를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